한국 외래종 유입 04. 외래종 곤충 유입
항만과 공항을 통한 외래종 곤충 유입 실태와 위험성
국제화가 가속화되면서 한국은 세계 각국과 활발한 물류 교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외래종 곤충이 화물, 선박, 항공기 등을 통해 무심코 유입되고 있다. 특히 항만과 공항은 주요 유입 경로로 알려져 있으며, 검역 체계를 뚫은 곤충들은 곧바로 생태계로 퍼져나간다. 지금 우리 주변에 새로운 외래종이 정착하고 있을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붉은불개미는 2018년 부산항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다. 이 개미는 미국에서도 생태계 파괴만 아니라 인명 피해까지 유발해 ‘살인 개미’로 불리며, 한국에서도 발견 이후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문제는 이러한 곤충이 해상 화물에 숨어 유입되며, 수입 물품의 포장재나 나무 팔레트를 통해 침투한다는 점이다. 항만 검역 인력과 시스템이 부족할 경우,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공항 또한 위험하다. 특히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고위험 지역에서 오는 항공편은 곤충알이나 애벌레가 묻어오는 주요 경로가 된다. 수하물, 여행객의 개인 물품, 기내 화물 등을 통해 유입된 곤충은 즉시 생존 환경을 찾고 번식할 수 있다. 하지만 항공 검역은 물류보다 더 느슨한 편이며, 눈으로만 검사하는 것으로는 완벽한 차단이 어렵다.
항만과 공항은 한국 생태계의 전초기지이며, 외래종 유입 차단의 최전선이다. 검역 시스템의 디지털화, 자동화, 전문 인력 확충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국민들 자신도 해외 물품 반입 시 주의를 기울이고 신고 의무를 인식하는 시민 감시가 필요하다. 유입을 막는 것이 피해를 복구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앞으로 많은 변화에 대비하기위해서 시스템 및 인력양성이 단계적으로 필요하다.